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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일 시집 [어디에 화요일을 끼워 넣지] 발간
부산작가회의  (Homepage) 2018-09-12 13:18:12, 조회 : 9, 추천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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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일 시인은 충청남도 서천에서 출생했다. 1999년 <국제신문>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마지막 주유소󰡕 󰡔수상한 비행법󰡕 󰡔양들의 저녁이 왔다󰡕가, 산문집으로 󰡔치유의 음악󰡕이 있다. 부산작가상, 김구용문학상을 수상했다.


아름다운 슬픔 맨 앞에 언제나 우리가 놓여 있다

권정일 시인의 네 번째 신작 시집 󰡔어디에 화요일을 끼워 넣지󰡕가 2018년 8월 20일, ‘(주)함께하는출판그룹파란’에서 발간되었다. 권정일 시인은 충청남도 서천에서 출생했으며, 1999년 󰡔국제신문󰡕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마지막 주유소󰡕 󰡔수상한 비행법󰡕 󰡔양들의 저녁이 왔다󰡕가, 산문집으로 󰡔치유의 음악󰡕이 있다. 부산작가상, 김구용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에서 ‘나’라는 주어가 사용될 때 그것은 흔히 시적 화자나 서정적 자아라 불리곤 했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그것이 단일하고 목소리의 자명한 주인이 아닐 수도 있다는 뜻에서 ‘시적 주체’라고 부르는 일이 많아졌다. 시에서 일인칭 복수 주어인 ‘우리’가 사용될 때도 마찬가지다. 과거에 그것은 시에서 민족이나 민중과도 같은 집단적 주체를 호명하는 방식이기도 했다. 그러나 요즈음의 독자는 그러한 ‘우리’를 쉽게 떠올려 내지 못한다. 그 ‘우리’라는 말의 모호함을 의심하는 일이 많아졌다. (중략)

권정일 시인의 이번 시집은 이와 같은 ‘우리’라는 관습적 발화를 의심하고, 또 그 말의 일상적 의미 앞에서 주저하고 있다. 그러한 말에 대한 의심과 주저는 모든 시가 시작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시인은 그러한 의심과 주저 끝에 다시 힘겹게 ‘우리’를 말한다. 이 시집은 어쩌면 그 말을 실험하기 위하여, 그 말을 탐구하기 위하여, 그 말을 도출하기 위하여 쓰이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정작 그 시편들에서 ‘우리’라는 대명사의 빈약한 출현 빈도는 그러한 ‘우리’의 발화가 매끄럽게 수행되는 일의 어려움을 진작부터 암시하고 있다.

‘우리’라는 일인칭 복수 주어가 사용되는 순간, 어떤 희미한 공동체의 빛이 떠오르는 것이 사실이다. 그것은 허약한 언어에 의존하여 태어나는 무력한 공동체다. 힘든 쓰기와 더 험난한 읽기라는 행위를 매개로 하여 성립되는, 다분히 암묵적이며 동시에 잠재적인, 또 허구적인 공동체다. 권정일 시인은 쉽게 기대하지도 또 포기하지도 않으면서, 먼저 ‘우리’라는 발화와 그 의미 효과로 출현하는 가설적 공동체에 대한 탐구를 이어 나가고 있다.”(안서현 문학평론가의 해설 중에서)

  

추천사
노을이 질 때쯤, 그가 말했다. 자기에게는 자기만의 숲이 있다고. 파란 색종이처럼, 바다가 바라보이는 은밀한 숲. 새도 나무도 벌레도, 해가 뜨고 해가 지는 일 외에는 어떤 관심도 없는 척, 시침을 뚝 잡아떼는 숲. 그를 방관하고, 은폐하고, 포옹하고, 해제하고, 해체하는 숲. 그러니까, 지쳐 쓰러질 때까지, 아무도 모르게, 혼자, 외롭고 서럽게, 소리 내어 울기 좋은 숲. “악기의 줄을 고르듯”(「노래의 체위」) 그의 검은 속눈썹이 미세하게 떨렸다. 잠시 사이를 두고 그가 입을 열었다. 그 숲에서 3분의 2쯤 울고 있을 때 내가 전화를 했었다고. 다음 날 다시 전화했을 때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그렇게 숲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안 그와 나는 “조금씩 아는 사람”(「숲으로」)이 되어 갔다. 그는 꿈속의 꿈속에서 그의 얼굴을 보았다고 했다. “가시면류관을 쓴 사람 머리를 달고 풀밭을 걷고”(「염소 사람」) 있는 염소의 얼굴. 그것이 그의 얼굴이었다고. 그는 염소 “머리에 박힌 가시를 뽑고 아프지 않은 모자를 단단하게 씌워 주고”(같은 시) 싶었단다. 자신에 대한, 그리고 우리 인간 모두에 대한, 깊은 연민이겠지. 깊은 사랑이겠지. 모두가 “헛되고 헛되니”(「먼지 한 점」), “이제 나를 혐오하는 일이 즐겁지가 않다”(「웃고 있는 거미」)고 말하는 그. 나는 그리다 만 그의 그림이 궁금해졌다. “왜 눈동자를 그리지 않았어” “네 영혼을 알게 되면 그때 그리게 될 거야”(「일찍이 우리는 오렌지나무」). 그는 우리의 내면을 얼마나 깊이 내려다보고 싶은 것일까. 우리의 영혼에서 무엇을 꺼내 보고 싶은 것일까. “매번 덜 익은 오렌지를”(같은 시) 따며 그가 나를 불렀다. “1센티만 더 와 줄래? 구경만 하지 말고”(「샤먼의 그림자」).
―유지소(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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