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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노무현 前 대통령의 서거 추모글
부산작가회의  (Homepage) 2009-05-25 10:59:06, 조회 : 4,265, 추천 : 1219

아래는 한국작가회의에서 공식적으로 故 노무현 前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추모글입니다. 본 회에서도 故 노무현 前 대통령의 서거를 진심으로 애도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산작가회의 회원님들께서는 각자가 본회 홈페이지 http://www.busanwriters.co.kr/
자유게시판에 추모글을 꼭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故 노무현 前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함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앞에서 우리는 형언할 수 없는 충격과 비통함을 가눌 수 없습니다. 고인은 서거 직전 절명시(絶命詩)를 연상케 하는 유서에서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고 고백하는 한편,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도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가 반복하여 진술한 “고통”은 한 자연인의 것이자 지난 민주화의 도정에 뜨겁게 동참했던 공인으로서의 열망이 시대적 한계 속에서 절망의 어조로 파열되어 나타난 고백일 것입니다.
  
  때문에 고인의 죽음에 직면한 우리들이 느끼는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은 그를 죽음에 이르게 한 개인적 고통에 대한 처연한 공감이기도 하지만, 그와 함께 살아왔던 우리 시대가 민주화 이전의 과거로 회귀하고 있는 데서 나타나는 더 커다란 “고통”의 증대하는 구조적 압력에 대한 시대적인 공명이기도 한 것입니다. 고인이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고 피력한 삶의 난경(難境)은 비단 고인의 것일 뿐만 아니라, 붕괴 직전의 한국 민주주의의 상황과 비인간적인 현실에 대한 우리들 작가 모두의 가감 없는 내면풍경이기도 합니다.
  
  고인의 말처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작가들은 “고통”을 “운명”으로 쉽사리 수락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이 정부 들어 분명해지고 있는 민주주의의 위태로운 퇴행과 인간다운 품위와 정의에 대한 노골적인 경멸, 자본만능의 산업화 논리의 전면화, 한반도에서의 냉전적 갈등의 고조 등을 생각해 볼 때, 이는 우리 작가들로 하여금 오히려 참다운 민주주의와 인간해방의 가치에 대해 “고통”의 현장으로 돌아가, 다시금 내밀하게 숙고하고 실천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고인의 애통한 죽음을 진심으로 추모하는 데 멈추지 않고, 오늘의 더욱 비만해져가고 있는 더 큰 “고통”의 현실을 예리하게 직시하고자 하는 것은 이런 까닭입니다. 고인이 생전에 꿈꾸었던 “오래된 생각”이 무엇이든 간에, 이제 살아있는 우리들은 민주주의와 인간해방의 “오래된 생각”을 압살하고 억압하는 세력에 맞서 참다운 문학정신을 수호하는 일에 진력해야 하는 산 자의 책임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는 고인의 삶과 죽음이 지난 민주화의 도정에 대한 상징적 마디를 이루면서도, 증대하고 있는 현실적 “고통”에 대한 산 자들의 새로운 극복과 실천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엄숙하게 인식합니다. 이는 단말마의 어조로 쓰여지고 있는 이 시대의 숱한 절명시(絶命詩)들과 그 처절한 “고통”의 언어들이야말로 살아있는 우리 모두의 역사에 대한 책임을 필사적으로 역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09. 5. 25
(사)한국작가회의
(사)한국작가회의 부산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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