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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와의 만남 11. 6. 11.
나여경  2011-06-15 11:44:37, 조회 : 1,853, 추천 : 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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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6. 11. 원로와의 만남 <금강공원 옆 팔각정>





  [최학림의 세상 속으로] 부산 소설, 그리고 원로 최해군
  
굴러떨어지는 바위를 산 정상으로 또 굴려 올리는 시시포스는 잴 수 없는 시간과 싸우는 자이다. 그를 두고 카뮈는 세계의 부조리에 끊임없이 반항하는 인간의 표상이라고 했다. 시시포스는 무엇에 취(醉)한 대가로 저 형벌을 달게 견디었던가. 그는 뜨거운 바위와 모래가 있는 해안선, 빛이 부서지는 눈부신 바다, 날마다 새롭게 웃는 대지에 취했다. 그에 더하여 사람들과 함께 누리는 이 지상의 오찬과 만찬은 없었을까.

지난 11일 이 지상의 흔쾌한 오찬이 있었다. 부산 금정산 자락의 한 음식점에 소설가 20여 명이 모였다. 부산소설가협회에서 마련한 원로와의 만남 자리였는데 소설가 최해군 이규정 신태범 선생이 초대되었고, 김성종 이복구 조갑상 김헌일 소설가 등이 함께 자리를 했다. 15년 가까이 문단을 드나든 기자가 보기에 당대 부산 소설의 면면이 꽤 모였다. 대중이 아는 이름도, 처음 듣는 이름도 있겠지만 이 소설가들이 '묘한'(?) 이들이다. 글은 거의 엉덩이로 쓴다는데 줄창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글을 써야 된다는 말이다. 그러면서 쓴다는 게 '큰 이야기' 대설(大說)도 아니고 '잡스러운 작은 이야기' 소설(小說)이다. 삶은 크게 터트리는 한 방의 잭팟이 아니라 하루하루의 낱개를 살아가는 것이니 알고 보면 소설은 삶의 본령에 맞닿아 있다 할 것이다.


부산 문화 심부에 30년 역사 '소설가협회'  
대선배 최해군 든든…그들의 고투 빛난다


여하튼 이날 여든여섯에 이른 최해군 선생의 목소리는 구수하면서도 카랑카랑했다. "1982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역'을 내걸고 부산소설가협회를 만들었어요." 일찌거니 터졌던 지역 선언, 부산 선언이었다. 그것을 부산 소설이 선취했던 것이다. 어언 30년, 그 역사에 취하면서 동석한 이들의 정신적 수명은 자부심으로 30년은 더 깊어지는 듯했다. 인간은 대개 100년도 못 살지만 기억하고 익히고 전하는 것을 통해 그 짧은 수명을 이겨나가는 법이라 했다. 인간은 그렇게 1천 년, 2천 년… 수만 년을 거슬러 우주의 저 시초에 육박하는 것이다.

문득 오래전의 금정산이 기억나는 것이었다. 2001년 문화계 선배들이 금강공원에 있는 고(故) 최계락 시인의 '꽃씨' 문학비를 참배했다. 연이어 최해군 송재근 김규태 윤정규 이수관 제씨들, 최계락의 동생 종락 씨와 함께 근처에서 뒤풀이 자리를 가졌다. 그 자리에서 올해 11회째에 이를 최계락문학상을 만들자는 얘기가 나왔더랬다. 2007년 이맘때는 산성마을에서 6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소설가·시인 5명의 갑년 축하 자리가 펼쳐졌다. 그때 최해군 선생은 행사 말미에 '저 꽃을 꺾어 드리리다'라는 '헌화가' 풍으로 어깨춤을 덩실덩실 췄다. 금정산 파리봉의 암벽도 미소지었다. 이런 일들이 새로운 기억의 '꽃씨'를 뿌리는 일이며, 또한 시시포스가 감탄한 '날마다 새롭게 웃는 대지'의 일이 아닐는지….

최근 평론가 백낙청은 한 저서에서 "문학인이 변화한 시대 감성을 못 따라가고 있다"며 "평론가들은 자기들끼리 읽히는 글로 자족하고, 작가들조차 그런 평론에 언급되기 위해 작품을 쓴다"고 일갈했다. 시쳇말로 '자기들끼리 놀고 있다'는 참으로 뼈아픈 지적이다. 우리 사회 전 분야가 되새겨야 할 말일 것이다. 2005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장에서 당시 여든 살의 최해군 선생은 "저는 소설 쓰는 최해군입니다. 열심히 쓰겠습니다"라는 초발심의 간단한 인사를 했다. 끝없이 산 밑으로 다시 내려서는 시시포스의 초심, 지금 그것이 필요하다.

기자는 이날 눈썹마저 희끗한 최해군 선생에게 "신선처럼 보입니다"라는 말을 건넸다. 요산과 향파 이후 '부산'을 낱낱이 끌어안은 '부산 계몽주의자·백과전서파' 최해군 선생은 엷게 웃으며 예의 말을 하는 듯했다. "나는 무엇보다 소설가입니다." 정신의 고투인 글쓰기를 통해 인간의 운명을 극복해 나가는, 루카치가 말한 "나는 나의 영혼을 증명하기 위해 나아간다"는 운명을 살고 있는 이가 소설가다. 그러고 보니 시시포스는 인간 중에 가장 현명하며 신의 비밀을 누설한 자라고 하니 그가 소설가인가. 부산일보 2011.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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