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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이 쓰는 갈맷길 아라리 <2> 최은순 '달의 기다림 속으로'- 기장 임랑
부산작가회의  (Homepage) 2012-07-24 23:54:12, 조회 : 2,545, 추천 : 532

- 도공 형제의 몸부림

달빛의 은은한 숨결이 바다를 어루만지고 있는 밤입니다.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가 부산 바닷길의 포문인 임을랑 해안가로 조용히 밀려들고 있었지요. 파도는 달빛을 싣고 다시 일광을 거쳐 해운대로 바다 내음을 실어 보냅니다. 도영(陶暎)은 수비된 점토를 물레 위에 올려놓습니다. 충분히 반죽된 흙의 감촉이 도영의 심장 깊숙이 파고듭니다. 완성된 옹기의 모습은 이미 도영의 머릿속에 있습니다.

도영은 고개를 들어 달을 올려다봅니다. 얇게 깔린 구름이 이불인양 달에 살짝 걸쳐 있네요. 하지만 왜일까요. 달은 어둠이 단단해져 밤이 여물도록 잠들지 못하고 뒤척입니다. 도영은 조용히 숨을 내뱉습니다. 한숨일까요. 달 속으로 도영의 슬픔이 차오르는 것 같습니다.

도영의 시선이 동생 철영(鐵暎)이 사라졌던 원림 마을이 있는 쪽으로 향합니다. 동생이 집을 떠나던 날, 그날 밤의 어둠은 완강했습니다. 달조차도 몸을 움츠리며 숨을 죽였으니까요. 도영은 자꾸만 뜨거워지는 눈을, 그렇잖아도 단단한 어둠 때문에 힘이 든 눈을 소맷자락으로 자꾸만 훔쳤습니다. 점점 사라져가는 동생을, 어쩌면 이미 영영 보이지 않게 된 동생의 뒷모습을 찾으려 했겠지요.

달의 얼굴이 물에 씻긴 듯 말갛습니다. 동생이 향하던 동쪽 밤하늘에도 달이 떠 있었을까요. 원림마을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월내리 깐칫골에서 동생이 행여나 달을 올려다보지는 않았을까요. 고향을 등지고 집을 등지고 어머니, 그리고 형인 도영을 등지고 떠나는 철영의 마음에도, 철영이 올려다보는 달에도 지금처럼 속으로 삼키지 못한 울음이 차올랐을까요.

*

    

달도 자취를 감춰버린 밤, 4월의 밤바람은 칼을 입에 문 듯하다. 연 꼬리처럼 어지럽게 휘달리는 바람이 철영의 옷자락을 파고드는 이승산 높은 곳에 왜성이 있었다. 동래성을 함락시킨 왜적은 본국으로부터 각종 물자를 공급받기 위해 육로를 장악하고,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성을 쌓아 그들의 전투기지로 삼았다.

철영은 풀숲에 몸을 숨긴 채 어둠 속에서 왜성의 윤곽을 더듬었다. 석벽으로 쌓아올린 높은 외벽이 완만한 등선의 계곡과 골짜기를 점령했다. 일찍이 조선 백성들의 삶이었던, 철영 그 자신과 그의 부모 형제와 또 그들의 조상 대대로 삶의 터전이었던 산등성이를 잔인하게 가로지르고 있었다. 산천을 유유히 떠돌던 바람이 저도 모르게 부딪친 석벽에 놀라 비명을 질렀다. 그렇게 왜성은 거대한 괴물처럼 산 아래를 노려보며 서 있었다.

흐릿하게나마 왜성의 전체 모습을 가늠할 수 있게 되자, 잔을 부딪치며 흥청거리는 소리가 성벽을 넘었다. 그리고 간간히 고통에 일그러진 사람의 비명소리가 낮게 들려왔다. 철영은 저도 모르게 몸을 부르르 떨며 주먹을 쥐었다. 속에서 끓어오르는 분노를 어찌할 수 없게 된 눈물이 철영의 얼굴을 타고 흘렀다. 소맷자락으로 눈물을 훔치며 몇 발자국 뒷걸음치던 철영은 몸을 낮추며 이내 산 아래로 내려갔다.

밤이 깊었음에도 각령(閣令·도자기 만드는 일을 맡아보던 공방)에서는 여전히 불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구루루 구루루, 물레를 돌리는 소리도 희미하게나마 담을 넘었다. 언제나 그렇듯 도영은 밤 깊은 줄도 모르고 물레질을 하고 있을 거였다.

철영은 각령 안으로 들어섰다. 입구 맞은편 온돌 벽 진열대에는 굽갈기를 끝낸 대접, 접시들이 놓여 있고, 온돌 위에는 이제 막 성형을 마친 옹기들이 놓여 있었다. 철영은 천천히 온돌에 다가갔다. 아직 건조되지 않은 옹기들 주둥이에서 흙 비린내가 났다. 귀웅에 흙과 물이 뒤섞이는 소리가 주둥이에서 흘러나왔다. 옹기를 들여다보면 볼수록 철영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어둠이 자신을 빨아들일 것만 같아 두려웠다.

철영은 안질개에 놓여 있던 방망이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 건조되지 않은 옹기를 힘껏 내리쳤다. 순간 물레질을 하던 도영의 손이 멈췄다. 옹기의 배가 일그러졌다. 옹기들을 내리치던 철영이 이번엔 온돌로 뛰어올라 진열대 위의 그릇들을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철영의 눈에, 손에 살기가 묻어났다. 피 섞인 울음을 내뱉었다.

"이게 다 어디에 소용 있단 말이오."

물레질을 멈추었던 도영의 손이 다시 움직였다.

"어디에 쓰이고자 함이 아니다. 어느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한 것이다."

"왜적놈들이 지금 이 나라를 짓밟고 있지 않소. 저들 손에 목숨을 잃은 자가 몇이오. 아비를 잃은 자, 자식을 잃은 자가 몇이냐 말이오. 그런데 이렇게 물레질만 하고 있어야 하오?"

"……."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쇠요. 쇠가 필요하오. 쇠를 만들어 저들을 물리칠 무기를 만들어야 한단 말이오."

도영은 철영이 뛰쳐나간 각령 출입문을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4월의 차가운 밤바람이 각령의 문을 세차게 흔들었다. 철령의 울부짖음이 깨진 옹기 주위를 맴돌았다. 우리네가 지켜야 하는 것이 무엇이냐. 지켜야 한다는 것은 또 무엇이냐. 도영은 깨지고 바닥에 널브러진 옹기 조각들을 한곳으로 끌어 모았다. 삶을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니냐. 그 삶이라는 것은 또한 우리네 것이 아니더냐. 어느새 새벽의 찬 공기가 밤을 몰아내고 있었다.

왜적의 노략질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었다. 밤이면 왜적이 놓은 불에 집들이 불탔고, 울부짖는 어린 자식들 앞에서 아녀자들이 끌려갔다. 마을 곳곳을 뒤져 쇠붙이들을 갈취해 가기도 했다. 가마솥, 놋쇠그릇 하다못해 농사에 쓰이는 기구들까지 모조리 쓸어가 버렸다. 임을랑은 물론이고 인근 마을의 장정들까지도 죽임을 당했고 기술을 가진 몇몇은 왜성에 갇혔다. 조만간 그들은 일본 땅으로 끌려가고, 가서는 두 번 다시 고향에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조상 대대로 도자기를 구워왔던 도영과 철영, 그들의 아버지는 가까스로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피 섞인 울음을 토해내던 그날 밤 이후로 철영은 자취를 감추었다. 왜병들이 짐승 우리에 도영과 아버지를 가둔 채 사흘 동안 물 한모금도 주지 않았다. 온 마을을 수색했지만 철영을 찾을 수 없었다. 우리에 가둔 지 나흘 째 되던 날 밤, 왜병들은 도영과 그의 아버지를 매질하기 시작했다. 철영은 어쩌면 불맷골 깊은 곳에 숨어들었는지도 몰랐다. 그 일대에 바위가 많아 쇠를 만들기 용이하다는 말을 언젠가 철용에게서 들은 적이 있었다. 물에 젖은 몸이 매질을 당해도, 사지가 떨어져 나갈 듯한 고통 속에서 신음해도 도영은 그 얘기를 하지 않았다. 동생의 뜻을 받아들일 수는 없었지만 그가 하고자 하는 일을 막고 싶지는 않았다. 어떻게든 도영은 철영이 살아있기를 바랐다. 그러나 닷새 째 되던 아침, 모진 매질과 수모를 당하던 아버지는 끝내 숨을 거두었다.

아버지가 죽고 그로부터 나흘이나 더 지나도록 왜병들은 매질을 멈추지 않았다. 매를 맞는 도영의 눈에 피범벅이 된 채 숨이 끊긴 아버지의 시신이 보였다. 아버지는 여전히 짐승 우리에 갇혀 있었다. 도영의 정신은 점점 흐려지고 있었다. 그렇게 자신의 생이 손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동미산의 침묵이 세상의 모든 소리를 삼켜버리는 밤이었다. 도영은 가까스로 동미산 등성이에 아버지를 묻었다. 아버지의 무덤 옆에서 도영은 의식을 회복했다가 혼절하기를 반복했다. 무엇이 그를 붙들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아니 그가 붙잡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도영은 아주 오랫동안 자신의 생이 빠져나가기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었다.

도영의 몸이, 정신이, 끊임없이 흩어지다가 허물어지고 일어서기를 반복하고 있을 때, 어디선가 소쩍새 우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바람이 숲을 휘돌며 침묵하고 있던 동미산을 깨우는 듯 했다. 도영은 힘겹게 눈을 떴다. 그의 곁에 철영이 있었다.

"형님이 지키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오?"

"우리가 지켜야 하는 것이다."

"지키는 것이란 또 무엇이오."

"삶을 살리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 나는 떠나려오. 핍박받는 이 나라의 백성들을 살리기 위해 나는 떠나야겠소."

"세상이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더냐?"

"…… 무, 무엇이 말이오."

"쇠에는, 그것을 통해 만들어지는 그 수많은 것들에 담기는 것은 무엇이더냐. 거기에 담을 수 있는 것은 우리네 삶이 아니다."

철영은 고개를 떨구었다. 가물거리는 정신을 부여잡은 채 도영은 철영을 놓치지 않으려 애를 썼다. 그러나 철영은 천천히 돌아섰다. 가파른 골짜기를 내려가기 시작했다. 도영은 철영을 잡으려는 듯 힘겹게 팔을 뻗어 보았다. 다시 찾은, 그의 생이 담긴 손에서 철영이 멀어지고 있었다.

*

도영은 이제 막 성형을 마친 옹기 속을 들여다봅니다. 아직 건조되지 않은 옹기 주둥이에서 흙 비린내가 납니다. 귀웅에 흙과 물이 뒤섞이는 소리가 주둥이에서 흘러나옵니다. 옹기를 들여다보면 볼수록 도영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어둠이 자신을 빨아들일 것만 같습니다. 도영은 더욱 더 깊숙이 옹기 속을 들여다봅니다. 아무것도 보이진 않지만 도영은 그 속에 담겨질 것에 대해 생각합니다. 그리고 웃습니다. 물과 바람과 흙과 나무, 이 모든 자연이 옹기를 만들고, 자연 속에서 영위해 나갈 사람들의 삶이 이 옹기 속에 담겨질 것이니까요.

옹기 속을 들여다보던 도영이 천천히 고개를 듭니다. 그리고 달을 올려다봅니다. 물과 바람과 흙과 나무, 이 모든 자연이 저 달을 불러들였을 겁니다. 그러고 보면 달이 기다리는 것은 아침이 아닙니다. 달은 어둠이 태양을 몰아내고 눈부시도록 밝은 대지의 향연이 침묵하는 시간을 기다립니다. 그리고 조용히 귀를 기울이겠지요. 물이 나무 뿌리를 적시고, 나무의 뿌리가 흙을 감싸고, 바람이 전하는 소리를 듣겠지요. 물과 흙으로 빚어낸 그릇들을 굽고 그것들이 담게 될 삶의 이야기를 기다리겠지요.

도영은 임을랑 바닷가를 타고 흐르는 이 모든 이야기들이 월내리 깐칫골, 그 너머로 떠났던 철영에게도 들리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일광을 거쳐 달음산을 너머, 해운대 바닷길을 타고 흐르기를 바랍니다. 그 보답으로 달은 철영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릴테니까요.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기다릴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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